자기계발서를 좋아한다 vs 자기계발서를 싫어한다
당신은 어디에 속하십니까? 저는 후자에 속합니다.
자기계발서에 부정적인 저조차도 이 책은 좋았습니다★★★★★ 라는 서평이 아님을 미리 밝힙니다.
부정적인 서평이 시작될 예정입니다.
![](https://t1.daumcdn.net/keditor/emoticon/friends1/large/022.gif)
자기계발서에 부정적인 제가 이 책을 읽게된 계기는 간단합니다.
이 책을 아주 좋아하는 친구의 추천으로 읽게 되었습니다.
마침 1월이고... 1월은 자기계발서를 읽기 좋은 시기죠.
몇년전부터 서점에 갈때마다 베스트셀러 대열에 있었던 유명한 책이라 어떤 내용의 책인지 호기심도 있었구요.
어떤 분야의 제품이든 판매1위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라고 생각합니다.
시작에서부터 작가는 성공한 사람들을 자기 스스로가 타이탄(거인)이라고 부르기로 했다며(...)
본인이 정리한 내용들을 나열합니다. 책의 제목에 대한 호기심은 서평에서부터 해결이 되었습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 책은 1페이지부터 마지막 페이지까지 정독해야하는 책이 아닙니다.
목차를 살펴보고 흥미로울거 같은 구간을 발췌독하여 읽으시면 되는 책입니다.
문장또한 어렵지 않습니다.
많은 독자들이 쉽고 빨리 읽을수 있도록 매우 쉬운 표현 짧은 문장으로 써져있습니다.
하지만 내용에 참신함이나 다음장과 연결되는 연결성은 없습니다.
(내용에 참신함이 없다라는 것은 이미 이 책에서 소개된 많은 내용들을-아침명상, 간헐적 단식, 생각을 글로 써보기등-
인용해서 다른 사람들이 많이 이야기 했기 때문에 그렇게 느꼈는지도 모릅니다.)
성공한 45세 이상 CEO들은 대부분 아침 금식을 한다고 한다. 라고 소개했을 때
'오호..왜지?' 그 이유가 궁금하지만 그에 대한 근거나 자세한 서술이 없이 그 챕터가 끝납니다.
![](https://t1.daumcdn.net/keditor/emoticon/friends1/large/021.gif)
(뒷부분에 케톤 식이에 대한 이야기가 길게 소개되는데 케톤식이 요법이 이 작가가 유행시킨것인가 생각하기도 했습니다..)
저자가 설명한 페이지만으로는"타이탄"이라는 성공한 사람의 철학과 가치관을 느끼기에 너무 짧고 부족하다는 점이 아쉬웠습니다.
(사실 00분야의 유명한 xx라는 소개조차 미국에서 생활하지 않은 저에게는 크게 와닿지 않았습니다. 그래? 근데 그게 누군데?...)
그렇기 때문에 진득하게 앉아서 이 책을 넘기기 힘들었습니다.
같은 이야기를 하고 있는 한권의 책이 아니라 메모광이라는 저자가 만난 성공한 인물들과 대화하며
적어둔 메모에서 발췌한, 성공한 사람들에 대한 산만한 이야기들의 나열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저는 읽는내내 이 저자의 이야기가 더 궁금하더라구요.
성공한 xx는 000를 한다.
삶에 대한 태도, 당신의 인생을 바꿔보려면 이런게 좋다
본질적으로 시중에 널린 많은 자기계발서에서 하는 얘기들과 비슷하며
전반적으론 나를 바꾸면 인생을 조금 더 이전과 다르게 계발 할수 있을거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책은 왜 그렇게 많이 팔렸을까?
나만 이 책에 공감하지 못한걸까? 궁금해서 관련 서평을 많이 찾아봤습니다.
일단 저자가 엄청난 셀럽입니다.
인기리에 활동중인 팟캐스터이자 테크 스타트업의 초기 투자자,그리고 타이탄의 도구들을 비롯하여 많은 베스트셀러를 쓴 작가로 많은 경험을 쫒고 끊임없이 실험하는 행동가이기 때문에 저자에 대해 자세히 알고 호감이 있었던 사람이라면 이 책을 저보다 더 긍정적으로 읽었을 것 같네요.
너는 전세계적인 베스트셀러인 자기계발서에 왜이렇게 부정적이야?
제가 이런 자기계발서에 부정적인 이유는 미래에 대한 불투명성 때문...이 아니라
대부분의 자기계발서는 개개인의 처한 상황이나 사회적 불평등을 무시하고 시작하기 때문입니다.
간절히 바라고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면 무엇이든 다 이룰 수 있어.
내가 말한 방식대로 바꾸지 않아서 니가 그렇게 사는거야. 마음을 다르게 가져.
경쟁사회에서의 낙오를 개인의 책임으로 돌리고 당신이 남들에 비해 무엇인가 결여되어있다. 라고 말하는 것으로 느껴지진 않나요?
기회가 많지 않았고 결단력과 실행력이 부족한 성향의 사람이라면 자기계발서를 읽으며 끊임없이 부족한 자신을 탓하게 될 것입니다.
바넘효과(Barnum effect)라는 심리학 이론이 있습니다.
비슷한 내용으로 사람들이 보편적으로 갖고 있는 성격이나 심리적 특징을 자신만의 특성으로 여기는 심리적 경향을 일컫는 말입니다. (※ 이 개념을 증명하고 심리학 이론으로 개념을 정립한 학자는 포러라는 사람으로 이를 포러효과라고도 부르기도 합니다)
바넘효과가 작동하는 이유는 인간의 특성상 자신과 관련된 정보를 처리할 때 의미가 있다고 생각되는 것을 취하고
그렇지 않은 것을 무시하는 인지적 편향 때문이라고 합니다.
바넘효과는 다음의 세가지 조건이 적용되었을때 신뢰감이 더욱 증가한다고 하는데요
1. 결과의 분석 평가에 자신이 생각하는 특성과 일치하는 것이 있다.
2. 평가자의 권위를 신뢰할만하다.
3. 분석 결과의 내용이 항상 긍정적이다.
점성술, 타로카드, 각종 성격진단검사, 대중 심리학, 그리고 자기계발서와 상업적 대중강연에도 이 바넘효과를 활용하고 있습니다. MBTI가 흥한 배경에도 이 바넘효과가 있겠네요. (mbti 엄청 좋아하는 1인..)
성공하려면 이걸 하라고 외치는 자기계발서가 끌렸다면
사실은 애매하고 특별할 것 없는 일반적인 내용인데도 나에게 직접 적용하면 도움이 될거라고 생각해서 인지도 모릅니다.
저는 타이탄의 도구도 결국 바넘효과를 노려 영리하게 만든 자기계발서중 하나라는 생각이 드네요.
자기계발서가 완전 무용하다는 말은 아닙니다.
나쁜 말은 없으니 조언들을 어느정도 이롭게 쓰일수 있습니다.
하지만 너무 맹신하거나 너무 빠지진 마세요.
이렇게 해봤는데 내 인생은 아무런 변화가 없더라도 좌절할 필요도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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